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표심은 집권 여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지만, 그 견제는 압도적이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정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 사이 정작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경제는 누가 챙기고 있을까요.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그 숫자가 우리 살림살이의 진짜 모습인지 정비사의 시각으로 짚어봅니다.
1. 선거는 끝났다, 그런데 정치는 또 정쟁으로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어느 쪽도 완승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당은 독주에 제동이 걸렸음을, 야당은 견제의 폭이 기대에 못 미쳤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유권자는 어느 한쪽에 모든 것을 맡기는 대신, 양쪽 모두에게 조건부 신임을 보낸 셈입니다. 문제는 선거가 끝난 다음입니다. 표를 얻기 위한 경쟁이 끝났으면, 이제는 그 표에 담긴 민생의 요구에 응답할 차례입니다.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투표소의 투표가 중단되는 잡음까지 더해졌습니다.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다만 그조차 정쟁의 소재로만 소비된다면, 정작 선거가 끝난 뒤 풀어야 할 민생과 경제의 과제는 또다시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정치가 선거의 승패 셈법에만 매달리는 동안, 국민의 삶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2. 코스피 최고치 — 숫자는 경제의 건강함을 증명하는가
시선을 경제로 옮기면 의문이 떠오릅니다.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화려한 숫자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수의 상승이 곧 경제의 건강함을 뜻할까요. 주가지수는 경제의 한 단면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그 거울이 경제 전체를 담아내지는 못합니다.
실질 성장률, 고용의 질, 가계의 실질 소득, 내수의 활력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지를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 가격만 홀로 앞서 달린다면, 그 격차는 머지않아 다른 형태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시장의 활황을 폄하할 이유는 없지만, 지수의 환호와 골목 상권의 한숨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정치가 주목해야 할 곳은 환호가 아니라 한숨 쪽입니다.
3. 정쟁을 멈추고 산업 경쟁력을 챙길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정치의 소용돌이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입니다. 정쟁이 모든 의제를 빨아들이는 동안, 정작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 경쟁력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정치의 시계는 다음 선거에 맞춰져 있지만, 산업의 시계는 글로벌 경쟁에 맞춰져 돌아갑니다. 두 시계가 어긋날수록 미래의 비용은 커집니다.
산업 정책은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공동의 자산이어야 합니다. 규제 개혁, 연구개발 투자, 인재 양성처럼 성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과제일수록 정쟁의 손익계산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여야가 다투더라도 산업 경쟁력만큼은 초당적 합의의 영역으로 지켜내는 성숙함, 그것이 지금 정치권에 가장 필요한 덕목입니다.
-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제 정치는 승패 셈법을 내려놓고 표에 담긴 민생의 요구에 응답할 때입니다.
- 코스피 최고치가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지표의 환호보다 체감 경기의 한숨을 살펴야 합니다.
- 산업 경쟁력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초당적 합의의 영역입니다. 정치권이 실질적 경제 성장을 위해 힘을 모을 때입니다.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있습니다.
실질적인 경제 성장, 그것이 정치가 끝내 증명해야 할 성적표입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의 진짜 일은 이제부터입니다. 정쟁의 소용돌이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경제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을 것인지. 화려한 지수 뒤의 실물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직시하고, 여야가 함께 풀어가는 정치를 기대합니다. 정쟁을 넘어 민생으로 나아가는 정치를 — 시사인폼이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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